상담은 수술날 기준 두달전에 받고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수술을 결심했던 사람입니다. 올해 초부터 연애도 잘 안돼고.. 썸타는 사이라고 느꼈던 사람에게 기회를 잡아 고백했는데 10kg만 빼고 오면 만나주겠다는 장난스러운 대답을 받았을 때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큰 충격을 받았었습니다. 내가 그렇게까지 돼지인가 친구들은 나쁜사람이라고 욕을 해줬지만 엉클어진 마음이 쉽게 풀리지 않았어요 이런 소리를 들으면서 살아야하나.. 자존감은 이미 바닥까지 내려온 상태였구요 그 사람에게 소심한 복수가 하고 싶었습니다. 여러 지방병원을 전전하던 중에 일반적인 주사를 놓는 방법은 저에게 효과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었습니다. 고액의 흡입수술을 결심하고 상담은 받았으나 덜컥 겁이 났습니다. 비용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 안전문제가 절 위협했었습니다 해도 괜찮을까 괜히 내 몸에 손을 대는건 아닐까... 하지만 부글거리는 속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큰 결심을 하고 복부, 팔과 등수술을 받았었습니다 지금은 수술을 받은지 어엿 세달이 지났는데요 제일 변화가 큰 부분은 복부였습니다. 내장지방은 흡입으로 제거할 수 없다고 해서 헬스 회원권을 끊고 죽자사자 뛰기만 했습니다 정말 글로는 표현이 안될 정도로 열심히 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독한 사람이였나? 싶을 정도로요 그 사람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다는 생각이 머릿 속에 떠나질 않았습니다. 제가 깨달은건 비용과 시간과 노력은 투자한 만큼은 되는구나... 였습니다 소심한 복수 하겠다고 해놓고 지금은 그 사람과 연애 중입니다....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컸나봅니다. 달라진 모습에 관심을 보이며 더 잘해주려는 사람을 쉽게 내치질 못하겠더라구요 그래도 행복하네요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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